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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 동계AG 개막식 '백두산 공정'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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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춘 동계AG 개막식 '백두산 공정' 씁쓸

입력
2007.01.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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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바이산(長白山)을 찬양하라!’

제6회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의 주제다. 창바이산은 백두산의 중국식 이름. 40억 아시아인의 겨울축제는 화려했지만 한민족 7,000만의 마음은 무거웠다. 중국이 연출한 개막식 공연이 백두산이 중국의 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눈에 거슬렸던 것.

‘눈과 얼음의 축제’ 동계아시안게임이 28일 창춘 우후안 빙상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백두산에서 채화 된 성화가 활활 타올랐지만 평화를 상징하는 스포츠 제전인 동계아시안게임이 중국 정부의 백두산 공정 홍보에 이용됐다는 사실은 아쉽다.

개막식은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삼엄한 경비 속에 치러졌다. 이날 개막식의 공연은 중국 백두산 연구의 본산인 둥베이(東北)사범대학이 맡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총 27개국 1,100여 선수는 선의의 대결을 다짐했다. 남북은 이날 카자흐스탄에 이어 17번째로 공동 입장했다. ‘남녀북남’의 원칙에 따라 여자 알파인스키의 오재은과 남자 아이스하키의 리금성이 울릉도와 독도가 새겨진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단을 이끌었다.

한국은 5개 종목에 걸린 47개 금메달 가운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2위를 지킨다는 각오다. 쇼트트랙 남녀 최강 안현수(22ㆍ한국체대)와 진선유(19ㆍ광문고)는 29일 저녁 각각 1,500m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28ㆍ서울시청)과 이강석(22ㆍ한국체대)도 남자 500m에 출전해 ‘빙상의 총알탄 사나이’를 가린다. ‘청각장애인’ 고병욱(17ㆍ불암고)은 남자 5,000m에 출전한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 앞서 벌어진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는 북한이 일본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전날 벌어진 남자부 예선에서 홍콩을 11-0으로 물리쳤다.

창춘(중국)=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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