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15년께 전통적인 농업국가에서 현대적인 공업국가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현대화연구센터는 보고서 ‘중국 현대화 보고: 2007’을 통해 “1980년부터 2004년까지의 중국 현대화(경제성장) 속도에 따라 계산한 결과 앞으로 8년 뒤면 제1차 현대화 실현 수준이 100%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제1차 현대화란 농업시대가 공업시대로, 농업경제가 공업경제로, 농업사회가 공업사회로, 농업문명이 공업문명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가리키는 용어로 특징은 공업화 도시화 복지화 민주화 세속화 등이다.
보고서는 한국은 1960년부터 2004년 사이 초등 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일본 핀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는 중등 선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중국은 저개발국에서 초등 개발국으로 지위가 올라갔으나 러시아 등 11개국은 그 지위가 내려갔다고 밝혔다. 중국은 개혁ㆍ개방정책 실시 이후 2004년까지 매년 평균 9.6%의 경제성장을 달성해 왔다.
중국사회과학원, 과학기술부, 저명 대학 소속 학자들과 전문가들의 조사 연구성과를 종합한 이 보고서는 2005년의 중국 현대화 실현 정도가 87%로 전년도에 비해 1%포인트 높아졌으며, 2004년 중국의 제1차 현대화 실현 정도는 108개 국가 중 55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현대화 전략연구 과제팀의 허촨치(何傳啓) 연구원은 “중국이 2015년을 전후해 제1차 현대화를 완성하면 각종 사회 및 경제 지표가 선진국들의 1960년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2004년 현재 중국의 제2차 현대화 실현 정도는 108개 국가 중 51위, 종합 현대화 수준 지수는 59위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제2차 현대화란 공업시대가 지식시대로, 공업경제가 지식경제로, 공업사회가 지식사회로, 공업문명이 지식문명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2004년 중국의 제1차 현대화 수준 10개 지표 가운데 의료 서비스, 평균 기대수명, 영아 생존율, 성인 문자 해독률, 대학 보급률, 농업 증가비율 등 6개는 목표를 달성했으나 1인당 국민총생산(GNP), 농업노동력 비율, 서비스업 증가율, 도시인구 비례 등 4개는 아직 목표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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