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있을 때보다 공부를 더해야 합니다.”
지난해 삼성 계열사에서 동부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한 임원의 말이다. 김준기(사진) 동부그룹 회장의 지식경영이 업계에 화제다. 김 회장은 지난해말 서울 대치동 본사 지하 2층에 직원교육을 위한 ‘서울 연수소’를 열도록 했다. 경기도 곤지암에 그룹 중앙연수원이 있는데도, 매월 1억원의 임대수입을 보장해 주던 푸드코트와 꽃집을 내보내고 연수소를 개설한 것. 직원들이 가깝고 편리한 곳에서 마음껏 공부하며 변화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라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그룹은 임원들을 상대로 매주 화요일 ‘지식포럼’도 열고 있다. 한 번은 서울연수소에서, 한 번은 본관 23층 회의실에서 매주 돌아가며 열리는데, 개최 장소에 따라 포럼 성격에 차이가 있다. 서울연수소에서는 사내외 강사들이 초빙돼 임원과 팀장급을 대상으로 경제 및 경영관련 강의가 이뤄진다. 이를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전직원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의 인재중시, 학습중시의 경영철학은 확고하다”며 “그룹이 소재ㆍ화학ㆍ서비스ㆍ금융 등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것은 김 회장의 지식경영에 힘입은 바 크다”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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