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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후보의 '목소리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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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후보의 '목소리 리더십'

입력
2007.01.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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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서민적 느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명료한 의미 전달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청아한 목소리가 장점.’

음성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28일 대선 예비후보의 ‘목소리 리더십’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목소리에 단점이 많다. 금속성이어서 긴장감과 불안함을 주고, 고음역에서 잡음이 많아 발음도 불명확하다. 목소리 공명(울림)이 작아 차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특징 때문에 서민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도움이 된다. 안 원장은 “TV토론을 대비해 이 전 시장은 목소리 교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카리스마가 있어 잘 조화시켜 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여성 치고는 상당히 낮은 음역대여서 남성과 경쟁해도 당당한 느낌을 갖게 한다. 또 공명이 크고 고음역 잡음이 적은 데다 대화할 때 목소리의 높낮이가 커 호소력이 있다. 단 대중연설에서 속도가 느리고 음의 고저변화가 적어 지루하게 들릴 수 있다.

손 전 지사는 공명이 적고 자음 모음의 구별이 불분명해 목소리에선 불리한 면이 있다. 소리가 멀리 뻗어나가지 못하고 발음이 부정확하기 때문에 들을 때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목소리 자체는 청아한데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비음이 없애야 한다.

정 전 의장은 앵커 출신답게 뛰어난 전달력을 자랑한다. 성문분석에서 자ㆍ모음의 구분이 명확하고 잡음이 적은 데다 가장 폭 넓은 고음과 저음을 활용, 명료하게 의사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더욱이 목소리 톤이 보통 남성보다 약간 낮은 중저음(108㎐)인데 가장 호감을 주는 음역이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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