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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변속기 운전요령 얼마나 알고있나요?

입력
2007.01.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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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변속기를 일일이 손으로 조작하는 불편함을 없앤 자동변속기 차량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자동변속기는 주행 속도와 부하에 맞춰 자동적으로 최적의 토크 변환을 얻을 수 있도록 클러치를 없앤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 운전자는 자동변속 차량은 앞으로 주행할 때는 주행모드(D), 후진할 때는 후진모드(R)에만 맞추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자동차 경정비 체인 ‘카젠’의 김태진 사장은 “자동변속 차량을 고장 없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사장이 제시하는 자동변속 차량 운전요령을 알아 본다.

우선 엔진 시동을 걸 때는 기어를 ‘주차모드(P)’에 놓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급발진 등 만일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자동변속기는 특성상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앞 또는 뒤로 움직이므로, 변속레버를 조작할 때도 반드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은 채로 ‘중립모드(N)’ 또는 ‘P’에서 다른 위치로 변속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주행 중 변속기를 ‘N’ 위치로 옮기면,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위험하다. 또 가파른 언덕을 내려올 때는 저단 기어(‘2’ 또는 ‘L’)를 사용한다. 저단 기어를 사용하면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된다.

언덕길을 오를 때 신호대기를 위해 정지할 경우 가속 페달을 밟는 방식으로 정차 상태를 유지하는 운전자가 많다. 그러나 차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반드시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해야 한다.

주차할 때는 항상 먼저 주차 브레이크를 당긴 후 ‘P’ 위치로 선택 레버를 놓는다. 또 자동변속기를 ‘R’이나 ‘P’로 바꿀 때에는 반드시 차를 완전히 정지시킨 뒤 조작해야 한다.

한편 ‘P’ 위치에서 장시간 시동을 걸어 놓으면 변속기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즉,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기다릴 정도의 짧은 시간 정차는 기어가 체결된 채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정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는 얘기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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