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인구집중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는 인류의 생활과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의 도읍지나 도시로 발달된 곳의 특징을 살펴보면 공통점으로 첫째, 큰 강 유역에서 발달했으며 둘째, 곡창지대를 가지고 있고 셋째, 교통의 요지였으며 넷째, 외적방어에 유리한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반도에서 도읍지라 함은 서울, 평양, 공주, 부여, 경주 등과 같은 지역을 들 수 있는데, 이 모든 지역이 위에서 열거한 네 가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를 분석해보면 고대국가의 경제활동이나 정치생활이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이러한 지역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되어 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국가는 농경사회로 농업에 필요한 생산요소로 평야와 물 그리고 노동력이 필요했을 요구되었다. 또한 정복국가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외적방어 또한 중요한 입지 조건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대국가의 성립조건을 찾아보고, 현대 도시문제의 발생 원인이 무엇이며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우선 학습의 길잡이를 위해서는 도읍지로 선정되는 배경을 학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당시의 전통사상과 결부된 내용(풍수지리사상)이 있으면 정리해보고 자연환경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 보자. 그리고 정치ㆍ경제현상은 어떤 변화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의 거대도시화 현상이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문제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사회 문화적 환경이나 자연환경에서 찾아보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현대 산업사회에서의 도시발달의 조건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조사해 본다면 간단하게 해답을 구할 수 있다. 공업의 발달과 관련되는 자연환경의 조건은 무엇인가? 그리고 도시문제는 비단 도시와 관련한 부분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토전체의 변화와 관련하여 농촌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와 관련되는 정책은 어떤 것이 있었는가? 등의 문제에 대해 살펴본다면, 왜 서울 주변으로 신도시 위성도시가 발달하고, 행정수도 특별법을 제정하여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는지에 대한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제를 학습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교육과정 단원은 국사와 관련하여 선사시대의 문화와 국가의 형성 단원에서 국가의 형성과 관련되고, 통치구조와 정치활동 단원 중 고대의 정치와 관련된다. 한국지리에서는 생활권의 형성과 변화 단원에서 도시와 여러 지역의 생활 중에서 수도권과 관련되어 있으며, 정치교과에서는 시민생활과 정치 단원에서 국가와 정치생활과 관련되어있다.
독자 여러분은 조금은 귀찮아도 관련되는 단원을 직접 찾아보고, 교과 연계 학습방법을 터득해보면 통합논술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 이와 관련된 실제 문제와 관련된 논제로는 첫째, 도시문제나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나 대책을 논술하라는 논제가 가능하다. 둘째,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문제들 중에서 환경과 관련하여 바람직한 대책을 제시하되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사례를 예를 들어 논술하라는 주제도 가능할 것이다. 셋째, 서울의 산업별 인구구조의 변화를 참고하여(도표로 제시) 서울이 대도시로 성장하게 된 배경을 60-70년대 경제정책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이와 관련하여 나타난 도시문제와 행정수도 이전문제 및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라는 주제도 가능할 것이다.
/김현석ㆍ통합논술 전문가ㆍ경기 수원 영통, 경북 영주 이듀스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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