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복식의 르네상스가 열릴까.
이용대(19ㆍ화순실고)-정재성(25ㆍ삼성전기)조와 이재진(24ㆍ밀양시청)-황지만(23ㆍ한체대)조가 2007 요넥스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각각 결승행을 정조준 하고 있다.
이용대-정재성조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키도 마키스-세티아완 헨드라조를 2-0(21-12 21-16)으로 일축, 위자야 찬드라(인도네시아)-구나완 토니(미국)조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용대의 부상 투혼이 놀랍기만 하다. 지난 주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발목이 접질려 대회 직전까지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으나 예상외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뛰어난 경기 운영에 반해 파워와 스피드가 아쉬운 이용대와 힘은 좋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운 정재성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이용대는 “경기가 끝나면 통증이 심해진다”면서도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해 보이겠다”고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이어 이재진-황지만조도 덴마크의 에릭슨 옌스-룬드가르드 한센 마틴조를 2-0(21-12 21-13)으로 꺾고 4강에 합류, 기권승을 거둔 도하아시아게임 ‘금메달 콤비’ 쿠 키엔킷-탄 분헝(말레이시아)조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만약 한국의 두 팀이 모두 결승에 진출할 경우 2003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남자복식 결승전이 ‘안방 잔치’로 열리게 된다.
여자복식에서도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조가 8강에서 폴란드의 어구스틴 카밀라-모스디우칫 나디에즈다조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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