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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통령은 與와 운명 같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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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통령은 與와 운명 같이해야"

입력
2007.01.2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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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6일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가 만든 당에서 탈당 운운하지 말고 끝까지 운명을 같이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무한책임을 지는 자리로, 이번 대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이름으로 심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 동안 정치놀음에서 손을 떼고 민생과 대선의 공정한 관리에 전념해야 한다”고 “대선용 선심정책을 남발하거나 자꾸 엉뚱한 판을 벌이지 말고 국민 앞에 정치 중립을 천명하고 대선불개입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또“국무총리를 비롯한 여당 인사들은 즉각 내각에서 물러나고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인물로 ‘관리내각’, ‘민생내각’을 구성하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개헌은 억지와 오기로 통할 일이 아니며 차기 정권에서 국회가 주도해 국민의 뜻을 모은 뒤 추진해야 한다”며 “개헌안이 국회에 넘어오면 60일 이내에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대통령은 말하지만 믿을 수 없다. 개헌도 작년 2월엔 물 건너 갔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남북정상회담의 문을 열어 놓지 말고 아예 닫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 4년은 한마디로 ‘잃어버린 4년의 세월’이었고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대통령과의‘민생경제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민생 및 개혁법안, 개헌 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한나라당은 “개헌을 의제에 포함시킨 것은 우리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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