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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도 S라인 시대

입력
2007.01.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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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복에도 ‘S라인’ 열풍이 불고 있다. ‘학생복에 무슨 S라인이냐’고 반문하기 십상이지만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고서는 취향이 까다로운 학생들에게 외면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주요 교복 업체들은 올해 신학기에도 어깨와 허리가 날씬해 보이고 가슴과 히프를 강조한 S라인 교복들을 대거 출시했다.

스마트는 ‘라인이 예술이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여학생 교복의 어깨 패드를 없앴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교복구입 후 패드를 떼어내기 위해 수선을 맡긴다는 점을 감안, 아예 어깨 패드를 제거해 맵시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남학생용 교복도 어깨 패드를 기존 제품에 비해 절반으로 줄였고,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바지 통을 줄였다. 또한 신사복에 주로 쓰이는 72수 원단을 사용해 날씬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에리트 베이직은 ‘15㎝ 튜닝스타일’을 내세워 라인을 살린 엘리트 학생복을 내놓았다. 재킷, 바지, 치마의 어깨선 가슴선 히프 선을 평균 15㎝ 줄여 몸에 착 달라붙도록 했다. 남학생복(고교생용)의 경우 어깨패드를 제거했고, 2개였던 바지주름을 외주름으로 줄이는 등 슬림한 스타일을 적용했다.

아이비클럽도 허리, 히프, 팔 라인까지 지난해보다 날씬해 보이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여학생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이 넉넉했던 남학생복도 패드를 없애고 재킷의 품과 바지의 통을 줄여 몸매가 드러나도록 했다. 특히 안감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유행하는 영국풍 체크 무늬를 활용해 단정한 분위기를 내도록 보완했다.

한편 코트 대신 보온을 위해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인기를 끄는 점을 감안해 후드 티가 출시된 점도 눈에 띈다. 아이비클럽은 탈ㆍ부착이 가능한 후드 티, 스마트는 후드형 보온 내피를 출시했다.

이영은 SK네트웍스 스마트사업부 디자인실장은 “학생들에게 있어 교복은 패션코드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활동성이 있으면서도 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교복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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