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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우리당 의원들 영입 놓고 찬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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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우리당 의원들 영입 놓고 찬반론

입력
2007.01.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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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에서 25일 때 이른 공방이 벌어졌다. 주제는 한나라당 입당을 원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받아 줄 것이냐이다. “당 이름을 버리더라도 문을 활짝 열어 압도적 대선승리를 담보하자”는 주장과 “철새 의원은 이용 가치가 없다”는 반대론이 맞섰다.

공방에 불을 댕긴 건 “정당을 뛰어 넘어 건전보수 세력을 결집해야지, 지금 구도를 과신해 한나라당 단일 세력으로 집권하려 하면 또 다시 실패할 수 있다”는 23일 김무성 의원의 발언이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모두 세력 연대를 통해 집권한 사실을 교훈 삼자”는 논리다.

그는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서 영입 대상으로 이계안, 조성태, 유재건, 강봉균 의원 등을 지목하며 “과거를 덮고 정체성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적극 받아들여 50% 이상의 득표로 안정적 정권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권영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알려진 여당 내 실용보수파 의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그분들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애초에 여당과 이념적으로 맞지 않으면서도 ‘여당 386들에게 시장경제를 알려주겠다’, ‘집권당이 너무 왼쪽으로 가는 걸 막겠다’ 는 변명을 하며 갔던 게 아니냐”며 “지금 한나라당에 와서 특별히 할 일도 없으니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와 함께 빠져 죽는 게 차라리 책임 정치”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배타적 기류엔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대세론에 편승해 입당한 의원들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뼈 아픈 경험이 깔려 있다.

홍준표 의원은 “당시 1당 독재를 막기 위한 국민 견제심리가 발동, 오히려 대선 패배의 한 원인이 됐다”며 “여당이 어떤 식으로 분화를 하든 거기 끼어 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당 분위기는 적극 영입론보다 신중론이 다수다. “당 외연 확대는 중요하지만, 기성 정치인 영입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김형오 원내대표)는 것이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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