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에 경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을 품에 안은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파리노선 취항이 성사되는 등 쾌조의 진군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룹에 연이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박삼구(사진) 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새삼 그룹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그룹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대우건설 인수와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취항을 숙원 사업으로 제시한지 불과 1년만에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물론 난관도 적지 않았다. 박 회장이 대우건설과 인수 의사를 밝혔을 때만 해도 재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반신반의의 시각이 우세했다.
자산 규모 12조원이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 6조원의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그룹에 만만치 않은 경영부담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재무적 투자자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방식을 통해 부담을 줄였고, 결국 경쟁그룹들을 제치고 대우건설을 계열사로 편입하는데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취항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박 회장은 뚝심을 발휘해 성사시켰다.
박 회장이 남은 과제인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도 승리한다면 명실상부한 ‘미다스의 손’으로 등극하게 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자세를 낮추고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정말 좋은 기업으로 변모해있을 것이라는 박 회장의 독려가 임직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대한통운 인수에도 성공할 경우 그룹은 항공, 물류, 육상 등 전방면에 걸쳐 최고의 물류기업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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