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도(1834년)와 대동여지도(1861년)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전국지도 동여(東輿)가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은 동여의 영인본과 해설문 등을 엮어 자료집 <동여> 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동여는 14첩으로 구성된 분첩절첩식(分帖折疊式 ㆍ여러 첩으로 나누어 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도서 장정 방식) 대축척 전국지도로 모두 펼치면 가로 2.9m, 세로 5.2m에 이른다. 동여>
동여에는 18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군현지도의 특징 즉 방안(方眼ㆍ눈금)과 산줄기가 표현돼 있어 고산자 김정호의 청구도, 대동여지도 같은 전국지도보다 앞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장상훈 중앙박물관 학예관은 “청구도는 사실상 동여를 베낀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장 학예관은 그러나 “현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여는 원본이 아니라 후대에 제작된 모사품”이라고 밝혔다. 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동여는 그 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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