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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잉그랜드 위건행 끝내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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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잉그랜드 위건행 끝내 좌절

입력
2007.01.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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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6ㆍ울산)의 유럽 진출이 결국 좌절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어슬레틱과 이천수의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은 25일 밤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날 위건 측으로부터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할 뜻이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위건은 협상 중단에 대한 특별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스브러)에 이어 5번째로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노린 이천수의 도전은 무위로 끝나게 됐다. 위건 뿐 아니라 다른 빅리그 클럽으로의 이적도 물 건너 갔다. 유럽축구의 겨울 이적시장이 오는 31일 문을 닫기 때문에 새로운 팀을 물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천수가 다시 빅리그 진출을 희망한다면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는 오는 7월에 재도전해야 한다.

이천수의 위건행은 25일 오후까지만 해도 기정사실로 보였다. 울산은 위건측이 처음 내놓은 임대 제안에 대해 대체적으로 수용한 뒤 세부 사항을 놓고 서면 상으로 추가 협상을 벌였다. 울산은 이 과정에서 '임대 후 이적'을 추진하고 임대 금액 등 세부 조건에 대한 마무리 협상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하지만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돌연 위건 측에서 이유를 전혀 밝히지 않은 채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공문을 보냈다. 울산 김형룡 부단장은 “위건이 도대체 왜 협상을 돌연 중단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측은 “이천수를 포함해 소속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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