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강신호(81) 회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경련 회장단은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월례 회의를 갖고 임기 만료된 강신호 현 회장을 차기(제31대) 회장으로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조건호 상근 부회장은 “강 회장은 최근 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싸고 불거진 부자 갈등을 이유로 강력히 고사했으나, 삼성 이 회장 등의 권고에 따라 ‘깊이 생각한 뒤 다음 주중으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이 끝까지 회장직을 고사할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밝혀, 강 회장이 다음주 회장단의 권고를 받아 들이는 형식으로 수락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은 2003년 10월 당시 손길승 전 회장(SK그룹 전 회장)이 중도 하차한 뒤 29대 회장으로 2004년 2월까지 손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웠으며, 2005년 2월 30대 회장(2년 임기)으로 추대됐다.
재계에서는 일련의 집안 문제로 도덕성에 흠집이 생긴 강 회장이 ‘대안 부재론’에 따라 다시 전경련 회장직을 맡는 기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전경련의 위상 추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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