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하 영·유아에게는 독감(인플루엔자)보다 폐렴과 모세기관지염 등이 더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소아과 이환종 최은화 교수팀은 2000~2005년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5세 이하 영·유아 515명을 조사한 결과 폐렴, 모세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세포융합(RS) 바이러스로 인한 발병이 23.7%로 가장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인체보카바이러스(11.3%), 아데노바이러스(6.8%) 순이었고 독감 바이러스는 A형과 B형을 모두 합해도 6.4%에 그쳤다.
특히 3개월 이하 신생아에서는 RS 바이러스가 77%를 차지했다. 12개월 이하 유아에게 RS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률은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의 1.3~2.5배에 달했다.
사실상 독감이나 모세기관지염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부모가 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다만 RS 바이러스 감염으로 모세기관지염이 발생한 경우 나중에 천식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를 만지기 전 손을 닦고, 감기·열·콧물이 있는 사람을 멀리 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간접 흡연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생아나 미숙아는 RS 바이러스 백신을 맞힐 수도 있다.
김희원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