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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바싹 바싹' 겨울 가뭄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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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바싹 바싹' 겨울 가뭄 극심

입력
2007.01.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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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 동안 전국에 눈ㆍ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아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아지는 등 겨울가뭄이 심각하다.

봄철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일부 지방자치 단체들은 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25일 현재 전국의 강수량은 평균 10㎜로 예년 평균 29㎜의 34.4% 수준에 불과하다. 다행히 26일 전국적으로 눈ㆍ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

충남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1월 누적 강수량은 27.9㎜가 전부다. 또 지난해 연간 강수량은 1,076㎜로 10년 평균치인 1,240㎜보다 훨씬 적게 내렸다.

연간 강수량의 감소는 다목점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2.3%로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 46.8%에 비해 4.5% 포인트 낮았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29.3%로 예년 54.0%에 비해 24.7%나 낮았다. 광주ㆍ전남 지역의 식수원인 섬진강 수계 주암댐(본댐)도 예년 48.3%보다 10.9% 포인트 떨어진 37.4%를 기록했다.

충남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66.1%로 지난해보다 지역별로 25∼30%가 적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도내 16개 시ㆍ군과 한국농촌공사 13개 지사에 논물 가두기와 관정(管井)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국농촌공사 보령지사는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 물을 가두어 봄철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크고 작은 하천에 설치된 30여개의 보를 점검하고 물 가두기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가뭄 등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사업비 60억원을 조기에 투입해 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또 지역별 농작물 생육실태를 철저히 파악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가뭄으로 산불발생 피해 우려도 높아졌다.

동해안 지역에 건조경보ㆍ주의보가 예년보다 일찍 발령됐고 충남도 역시 매년 2월부터 운영하던 산불방제센터를 10일이나 앞당긴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보령=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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