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괴물 듀오’의 올스타전 데뷔는 싱겁게 끝났다.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2006~07 북마아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전에서 ‘그레츠키의 후계자’로 꼽히는 시드니 크로스비(20ㆍ피츠버그 펭귄스)는 단 한 개의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고, ‘러시아 특급’ 알렉산더 오베츠킨(22ㆍ워싱턴 캐피탈스)도 한 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시즌 취소와 토리노 동계올림픽으로 3년 만에 열린 NHL 올스타전은 크로스비와 오베츠킨이 동부컨퍼런스 톱라인에서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로 더욱 관심을 끌었다.
크로스비와 오베츠킨은 데뷔 2년차 만에 NHL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괴물’들이다. 사상 최연소 올스타 최다득표의 주인공 크로스비는 현재 72포인트로 리그 최다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시즌 신인왕 오베츠킨은 65포인트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 첫 해 ‘슈퍼 루키’ 돌풍을 일으킨 이들의 맞대결은 이미 NHL 최고 빅카드로 자리잡았고 향후 10년간 NHL의 흥행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초신성’들이다.
그러나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나선 ‘라이벌’은 약속이나 한 듯 침묵을 지켰다. 동부와 서부컨퍼런스 통틀어 21골이 터지는 ‘골잔치’ 속에서 크로스비는 번번히 득점 찬스를 놓쳤고, 오베츠킨은 2피리어드에 한 골을 넣으며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