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승차감이 좋아지고 실내가 한결 밝아진 ‘고급화’ 시내버스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37개 개선사항을 확정, 버스 제작사에 고급화 모델 제작을 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실내조명은 기존 150럭스에서 200럭스 이상으로 높이고, 냉ㆍ난방시설의 경우 좌석 위쪽에 강약ㆍ방향 조절장치를 달아 개인별로 맞춤형 냉ㆍ난방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버스 차체를 떠받치는 장치도 기존 강철 스프링에서 공기를 이용한 ‘에어 서스펜션’으로 바꿔 승차감이 좋아지고, 기어에는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급출발과 급정지를 방지했다.
또한 바닥은 물청소가 쉽고 미끄럼이 방지되며 화재에도 강한 고급 재질로 바뀐다. 좌석은 기존의 비닐이나 천에서, 불에 잘 타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스틸로 개선된다.
또 노약자 등의 승하차를 쉽게 하기 위해 출입구 계단은 기존 86~93㎝에서 65㎝로 대폭 낮춘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7,766대 가운데 대형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며 “규모가 작은 마을버스와 중형 시내버스도 내년까지 고급화 모델을 결정하고 점차적으로 고급화 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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