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문화 개선 차원에서 폐지했던 해병대의 ‘순검’(巡檢)이 1년 만에 부활했다.
해병대는 25일 “병사들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점호로는 교육훈련 준비 확인이나 안전사고 예방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순검으로 환원했다”고 밝혔다.
순검은 야간 취침 전에 하루의 업무를 정리하고 다음날의 훈련과 작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실시해 온 해병대식 점호를 말한다. 하지만 순검 과정에서 원산폭격이나 완전군장 등의 체벌이 가해진다는 지적에 따라 국방부는 지난해 1월 이를 ‘자율형 점호’로 바꾸고 당직 사관이나 간부들이 개입하지 말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 출신 예비역들이 ‘해병대의 정신을 말살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 해병대가 재검토를 통해 최근 순검을 부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