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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는 수돗물' 시민 불신 조장 지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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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는 수돗물' 시민 불신 조장 지적 높아

입력
2007.01.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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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생수 관계자는 “1개 4,500원의 가격으로 수년째 시청에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매주 두류정수장에서 수돗물 500㎖ 짜리 400개를 무상 공급받고 있는데다 구내식당과 5, 8층 휴게실을 통해 수돗물을 원하는 만큼 받아 마실수있는 데도 생수를 고집하고 있다.

부산시도 1999년부터 ‘공공기관부터 수돗물을 마시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년 홍보용 생수 ‘순수’(350㎖) 70만개를 생산, 각종 행사에 제공하고 있으나 정작 시와 산하 사업소 부서 중 60% 이상이 판매용 생수를 마시고 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해 9월 부산시청 51개부서와 의회 6개, 산하 사업소 18개등 총75개 부서에 대한 음용수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61.3%인 46개 부서에서 판매용 생수 및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이용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지난해 말까지 5개부서만 생수를 끊었고 절반 이상의 부서는 여전히 수돗물 사용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냉·온수기를 이용해 수돗물을 먹는 부서의 수질은 모두‘합격’했으나 판매용 생수 및 정수기를사용중인 사무실 중 33곳이 수질검사에서‘부적합’판정을 받았고, 2곳에서는 대장균까지 나왔다.

낙동강 수계를 사용하고 있는두지자체는 1991년 페놀오염사건과 94년 암모니아성 질소 사건 등 각종수질오염사고를 겪으면서 수돗물 고도정수 처리방식등을 도입, 악취와 발암성 물질 등을 완전히 없앴다고 대대적인 공익광고까지 했다.

2000년 물관리 종합대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대구시는 “낙동강 원수에 대해서는 페놀등 16개 항목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고 유독물질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수소이온농도(pH) 수치가 뚝 떨어지면서 경보가 울리는 등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수돗물”이라고 외치고 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부산=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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