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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유럽 이번엔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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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유럽 이번엔 폭설

입력
2007.01.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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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이상난동을 겪었던 유럽이 지난 주 폭풍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3일부터는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프랑스 스위스 체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서ㆍ중부 유럽 전역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주요공항과 도로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독일 남부 지역에선 폭설에 따른 교통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바덴_뷔르템베르크주에서만 24일 오전까지 46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34명이 부상했다. 독일 남부 지역에는 10㎝가량의 눈이 내렸으며 이번 주말까지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슈투트가르트는 공항 활주로가 폐쇄돼 뮌헨 간 항공편이 대부분 취소됐다.

체코에서도 프라하 공항이 24일 오전 폭설로 폐쇄된 것을 비롯해 전지역이 교통대란에 빠졌다. 스위스 취리히_클로텐 공항도 이날 아침 항공기 32편이 최소됐고 국제선 항공편 대부분이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탈리아 북부에선 폭설과 돌풍이 몰아쳐 로마 푸미치노 공항으로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대부분이 취소됐다. 오스트리아 남부에선 빙판에 미끄러진 트럭들이 도로를 막는 사고가 발생해 8㎞에 걸쳐 수백명의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밤을 지새야 했고, 1만2,000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다.

프랑스에서도 23일 밤 파리와 리옹을 잇는 도로가 폐쇄되면서 6,000여명의 운전자가 도로에서 밤을 보낸 뒤 24일 오전에야 정상을 회복했다. 유럽에서는 올 겨울 엘니뇨 현상에 따른 이상 난동으로 알프스산맥의 빙하가 녹아 내린 데 이어 지난 주에는 폭풍우가 몰아쳐 48명이 사망하는 등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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