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전세시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9월 청약가점제 등의 도입으로 신혼부부나 독신자 등 알뜰 주택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억원 미만
자금동원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은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한 전세 물량에 눈길을 주게 마련이다. 1억원 미만의 아파트 전세는 서울 노원구, 중랑구와 재건축 단지에 집중돼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의 전세가격은 11평 5,500만~6,500만원, 16평형 9,000만~9,500만원 수준이다.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아파트도 2단지 15평형이 5,000만원대이며, 3단지 22평형은 9,000만~9,500만원 정도. 재건축 단지는 가격이 싸지만 지은 지 오래돼 주거 환경은 떨어지는 편이다. 또 재건축이 시작될 경우 집을 비워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업추진 초기 단계의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노원구와 중랑구 등의 전세 물량은 비교적 단지가 크고 1990년대에 지어져 주거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는 현재 18평형이 7,000만원대, 22평형이 8,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도권 1억원대
1억원 이상의 자금 여력이 있다면 서울 접근성이 좋고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주요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광명시 광명동 현진에버빌은 22평형의 전세가 1억3,500만원 정도다. 걸어서 10분이면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이용할 수 있어 출퇴근도 편리한 편이다.
구리시 인창동 아름마을 삼성래미안 34평형은 전세 시세가 1억2,000만원이며, 걸어서 15분이면 구리역을 이용할 수 있다. 남양주시 와부읍 일대 동부센트레빌과 한솔강변의 경우 30평형대의 전세 시세가 1억2,000만원~1억3,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성남시 수내동에서는 양지한양 24평형이 1억5,500만원에 전세 입주가 가능하다. 분당선 수내역이 단지 근처에 있다. 평촌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안양시 평촌동 초원대원 아파트는 23평형의 전셋값이 1억6,500만원 정도다.
도심 출퇴근
서울 강남이나 종로구, 중구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인접 지역에 전세를 구하는 게 좋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도심권에서 멀지 않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강남, 종로 지역을 다니기 용이하다. 전세 시세는 25평형이 1억7,000만원 선. 강변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 32평형은 전세가 2억4,5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
동작구 사당동 대림단지는 31평형이 1억9,000만원선이며 7호선 남성역이 도보 5분거리다.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 2차 33평형은 전세 가격이 2억4,000만원 정도다. 애오개역이 도보 5분거리이며 종로, 마포, 신촌 지역으로의 버스 노선도 다양하다.
인기학군 인근
실수요 지역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교육열이 높은 '맹모'들에게는 학교와 학원가가 몰려있는 강남권과 양천구 목동 일대가 관심 지역이다. 역삼중, 휘문고 등이 인근에 있는 역삼동 동부센트레빌 34평형은 전세 시세가 평균 3억2,000만원, 42평형은 4억500만원 선이다. 역삼푸르지오, 역삼 e편한세상 등의 30평형대 시세는 3억원대 후반.
이수중, 서문여중, 서문여고, 경문고가 근처에 있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1,2차 현대홈타운의 전세 가격은 33평형이 3억2,000만원, 42평형은 4억5,000만원이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단지 주변에는 오륜중, 보성중, 보성고 등이 위치해 있다. 40평형대의 전세가격은 3억8,500만원 정도. 신목중, 양정중ㆍ고가 인근에 있는 목동신시가지 3단지 35평형은 3억6,5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