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첫 A매치에 나서는 태극 전사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핌 베어벡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제출한 그리스 평가전(2월7일ㆍ런던 크레이븐 카티지) 출전선수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예상했던 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인방’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0ㆍ토트넘 홋스퍼), 설기현(28ㆍ레딩)을 비롯해 이호(23), 김동진(25ㆍ이상 제니트) 등 유럽파들이 대거 포함됐고 염기훈(24ㆍ전북), 김치우(23ㆍ전남) 등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기량을 인정 받은 신예들도 베어벡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그러나 최근 미들스브러 이적이 확정된 이동국(28)과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6개월여의 무적 신분에 마침표를 찍은 안정환(30ㆍ수원)은 제외됐고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 무산으로 그리스 평가전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됐던 박주영(22ㆍ서울)과 백지훈(22ㆍ수원)도 명단에서 탈락됐다. 차두리(27ㆍ마인츠)도 유럽파 중 유일하게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동국과 안정환은 앞서 베어벡 감독이 ‘대표팀 복귀를 위해 준비할 시간을 주겠다’며 그리스전에 소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주영과 백지훈의 제외는 의외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17일 걸프컵 관전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팀으로 그리스전에 임하겠다’며 올림픽대표팀 선수를 그리스전 소집 대상에서 제외하지는 않겠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박주영은 이로써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 연속 A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백지훈은 200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수원과 성남 전남 소속 선수들은 오는 2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런던으로 출발하고 해외 전지훈련중인 선수들은 런던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그리스전 출전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GK=김용대(성남) 김영광(울산)▲DF=김치곤(서울) 김치우(전남)김동진(제니트) 김진규(전남) 이영표(토트넘) 오범석(포항) 송종국(수원) ▲MF=김두현(성남)김정우(나고야)김남일(수원) 김상식(성남) 이호(제니트) ▲FW=조재진(시미즈)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염기훈(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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