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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록에 빠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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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록에 빠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입력
2007.01.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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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2)가 젊은 예술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정동극장 아트 프런티어 시리즈의 2007년 첫 무대를 장식한다.

2004년 칼 닐센 콩쿠르와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200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6위 등으로 일찌감치 주목 받은 그는 또래 바이올린 연주자의 선두 대열로 평가 받고 있다. 오는 5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을 졸업, 9세 때부터 해온 러시아 생활을 접는다. 다음달 9~11일 정동극장에서 갖는 독주회는 그에게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인 셈이다.

눈썹에 피어싱을 하고, 록 음악을 좋아하는 20대지만 그의 연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선이 굵고 묵직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독주회에서 권혁주는 슬픔과 고난, 기쁨이라는 세 가지 테마에 따라 각기 다른 레퍼토리로 사흘을 이어간다.

첫 날은 타르티니 소나타 g단조 중 <악마의 트릴> 과 시마노프스키 소나타 d단조, 그리그 소나타 3번 c단조를 연주한다. 10일에는 야나체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이자이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 시곡 d단조, 바르토크 소나타 1번을, 마지막 날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왈츠-스케르초 C장조 등을 들려준다. 권혁주는 이 가운데 바르토크 소나타를 가장 좋아한다. “고난이라는 테마가 붙어서일까요, 연주자만큼 듣는 사람도 힘들 거예요.” 피아노 반주는 백설.

한편 올해 아트 프런티어 시리즈에는 김주원(발레), 김선영(뮤지컬), 이정윤과 최문석(무용), 이자람(국악)이 차례로 나선다. (02) 751-1500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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