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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공연 갖는 팝페라 그룹 '일 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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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공연 갖는 팝페라 그룹 '일 디보'

입력
2007.01.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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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태권도 정도예요. 한국 공연은 아시아ㆍ태평양 권에서 갖는 첫 콘서트인데, 접해 보지 않은 문화권에 있는 팬들을 만난다니 흥분됩니다.”

팝페라 그룹 일 디보가 26~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영국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이 2년 여에 걸쳐 전 세계를 돌며 발굴한 일 디보는 프랑스 출신의 테너 세바스티앙 이잠바르 외에 테너 데이비드 밀러(미국), 바리톤 우르스 뵈흘러(스위스)와 카를루스 마린(스페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팝과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레퍼토리 외에도 다양한 국적을 가진 멤버들로 범 세계적인 매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 여성이 선호하는 준수한 외모 등으로 탄생 때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 디보는 2004년 데뷔 후 배타적 미국 시장에서 팝페라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200만 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내한을 앞두고 일 디보의 세바스티앙 이잠바르와 21일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세바스티앙은 팝페라에 대해 “가수 목소리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장르”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스페인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노래해 각 국가마다 친근함을 주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일 디보가 ‘꽃미남’ 그룹으로 인기 있다고 하자, 그는 “팝 가수는 가창력 외에 스타일도 중요해요. 예를 들어 브리트니 스피어스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못 생겼다면 현재 만큼의 인기를 얻기 힘들었겠죠. 외모보다 우리가 입는 아르마니 정장과 감미로운 노래가 (인기에) 한 몫을 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번 공연에서 일 디보는 37명의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함께 3집 에 수록된 6~7곡을 포함, 그 동안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세바스티앙은 “업 템포 곡들도 준비되어 있어 흥겨운 무대가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설명을 삼가겠다”고 말해 공연의 기대치를 높였다.

일 디보는 토니 브랙스턴의 , 라이처스 브라더스의 , 해리 닐슨의 등 유명 팝과 연가(戀歌) 위주의 선곡으로 지나치게 상업적이란 비판을 듣곤 한다. 이처럼 그들이 연가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멤버들이 모두 로맨티스트거든요. 그래서 우리 음악의 큰 줄기는 사랑이고, 그 감정을 전달함으로써 세계 팬들을 하나로 융합 시킨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껴요.”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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