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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둘러싼 韓·中간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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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둘러싼 韓·中간 분쟁

입력
2007.01.2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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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7일 제주도 서남쪽 이어도의 북동쪽 4.5km 지점에 위치한 수중 암초를 ‘파랑초’라고 명명했다. 이 암초는 중국이 1999~2002년까지 조사한 뒤 ‘딩옌’(丁岩)이란 이름을 붙인 곳으로, 이를 두고 양국간 논란이 예상된다. 해양부 측은 “중국 영토보다 마라도와 이어도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지역임을 감안해 한글 이름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외교부는 “쑤옌자오(蘇岩礁ㆍ이어도의 중국명)에서 벌이는 한국의 일방적인 행동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이어도 종합 해양 과학 기지에 대해 5차례 순항 감시를 벌이기도 했다.

SBS는 24일 <뉴스 추적> ‘이어도 공정 - 中國, 그들의 노림수는?’(밤 11시 15분)에서는 이어도를 둘러싼 일련의 중국 측 반응이 단순한 해양 활동인지, 동북 공정에 이은 새로운 영토 전략인지 살펴본다.

제작진은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한중 해양 과학 공동 연구 센터를 찾았다. 이 곳에 파견된 한국 연구원들은 “중국이 이어도를 자신의 영토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의 언론과 인터넷 상에는 “한국이 중국 영토를 빼앗으려 한다”는 글로 가득했다.

이 같은 한중간 분쟁의 발단은 2001년 ‘한중 어업 협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양국은 배타적 경제 수역(EEZ)을 설정하지 않고, 이어도 지역을 한중 어선의 조업이 가능한 공해 성격의 기타 수역으로 남겨두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어업 협정과 EEZ 협정은 별개”라며 “한중간 중간선을 기점으로 이어도는 한국의 수역이 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해안선의 길이, 인구 등을 고려해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 이어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중국의 전략에는 경제적인 이유 외에 군사적인 이유가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측 해역은 대륙붕으로 수심이 얕기 때문에 이어도 해역을 거치치 않고는 칭다오의 북해 함대와 상하이의 동해 함대가 태평양으로 진출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은 의도적으로 2001년 협정 때 이어도를 한국의 배타적 수역으로 포함시키지 못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제작진은 자칫 이번 갈등이 ‘제 2의 독도’와 같은 해양 분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보다 전략적인 정부의 접근의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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