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가진 현대제철(사장 박승하)은 올해 종합제철소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당진에 건설되고 있는 당진제철소는 현재 부지 조성 작업이 마무리에 접어든 상태다. 내달부터는 기둥을 박아 터를 더욱 다지는 작업에 들어간다. 예정대로 2010년 고로 1호기, 2011년 고로 2호기, 2015년 고로 3호기까지 완공되면 지난해 1,000만톤 규모였던 현대제철의 생산량은 2,200만톤까지 늘어난다. 생산 규모로는 철강 세계 6위에 오르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 환경이 기회와 위협을 함께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기회 요인은 세계 철강 산업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 내년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국내 냉연 설비의 신ㆍ증설에 따른 열연코일의 수요 증가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ㆍ외 철스크랩 수급환경 악화와 중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 열연코일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점은 위협 요인이다.
이러한 기회와 위협 요인을 감안해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방침을 ▦기존사업의 원천경쟁력 강화 ▦제철사업의 성공적 추진 기반 확보 ▦조직의 스피드와 유연성 향상 등 3가지로 결정했다.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원료 조달에 더욱 힘을 기울이는 한편, 설계 및 건설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철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 생산 체제의 초석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전 예측에 의한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의사결정 속도의 향상을 위한 책임경영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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