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학비 때문에 1순위로 원하는 대학을 포기하고 2, 3순위의 대학에 입학하는 미국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UCLA가 393개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27만 1,44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분의 2 이상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으나 나머지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절반이상이 “실력은 충분했으나 재정적 문제 때문에 입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재정적 문제 등 외부요인에 의해 원하는 대학을 포기하는 비율은 꾸준히 늘어 이 조사가 처음 실시된 1974년에는 1순위 대학에 입학한 비율이 77.2%였으나 올해는 2, 3순위 입학비율이 10년전보다 4.2%, 지난해보다 2.5% 포인트 높아졌다.
UCLA의 존 프라이어 교수는 “실력이 못미쳐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 학생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프린스턴대학은 2007~08학년도 수업료를 3만3,000달러로 동결키로 했다. 프린스턴대학이 수업료를 동결한 것은 1967~68학년도에 이어 40년 만에 처음이다. 2007~08학년도 학교 전체 예산은 11억달러로 재단 측은 수업료 동결에 따른 재정부담을 투자 수익금 및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측은 그러나 2007~08학년도 기숙사비는 인상했다. 기숙사비를 포함할 경우 2007~08학년도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4만3,980달러로 2006~07학년도에 비해 4.2% 늘었다.
2006~07학년도 미국 4년제 사립대학의 평균 수업료는 2만2,218달러로 전 학년도에 비해 5.9% 인상됐으며 공립대학의 경우는 5,836달러로 6.3% 인상됐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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