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류협회는 경기 파주시 장단면 장단반도에 조성된 독수리 월동지 인근에서 8마리의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폐사 된 독수리 중 5마리는 월동지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3마리는 30∼40m의 간격을 두고 죽어 있었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8마리 가운데 3마리는 먹이 주머니가 꽉 찬 상 태에서 부리에 피를 흘리고 있어 독극물을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협회측은 덧붙였다.
김성만 조류협회 회장은 “독수리는 산 동물을 먹지 않기 때문에 사냥용 독극물로 폐사한 오리나 꿩 등을 먹고 2차 중독에 의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죽은 독수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사인이 독극물일 경우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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