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만 높이고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자 잇따라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나ㆍ외환ㆍ기업은행이 금리를 올린 데 이어 국민은행도 금리 인상을 검토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22일 시중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수신 확보를 위해 영업점장 전결금리 조정을 통해 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이날 정기예금 금리를 만기별로 0.35~0.6%포인트 인상했다. 3개월 정기예금의 경우 우대금리를 종전 3.9%에서 4.4%로 0.5%포인트 높였고 1년제는 4.8%로, 2년제와 3년제는 4.85%로 각각 0.35% 포인트씩 인상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9일부터 실세금리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1년 이상은 0.1%포인트, 1개월 이상 1년 미만은 0.2%포인트씩 인상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금리인상을 적극 검토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폭이 정기예금금리 인상폭의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은행들이 제 잇속만 챙긴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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