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해외부동산 투자 폭발적 증가

입력
2007.01.23 08:47
0 0

지난해 해외 부동산 투자가 2005년보다 무려 55배나 증가했다. 달러 퍼내기에 나선 정부가 해외투자 문호를 활짝 열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폭발한 것이다. 이 중에는 350만 달러(33억원)를 상회하는 호화주택과 28만 달러 짜리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한 투자자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투자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세계 부동산시장에 거품경고가 잇따라 나온 만큼 섣부른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중 거주자의 외국부동산 취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하는 개인과 법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신고는 2,385건, 금액으로는 7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47건, 2,270만 달러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51배, 34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해외부동산 투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지난해 1월과 3월 개인의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 100만 달러를 폐지한 데 이어 5월에는 개인의 투자목적 부동산 구입도 100만 달러 범위 내에서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 덕에 지난해 개인의 해외부동산 취득 신고금액은 5억1,400만 달러(1,268건)로 전년도 930만 달러(29건)에서 무려 55배 가까이 급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 부동산(2억7,000만 달러)이 투자용 부동산(2억4,000만 달러)보다 많았으나 주거용은 작년 6월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투자용은 증가 추세다.

해외부동산 취득 신고 금액(송금액) 가운데 최고 금액은 미국 뉴욕에 있는 299만 달러짜리 주택이었고, 실체 취득가액(현지 대출금 포함) 중 최고가는 캐나다 밴쿠버 소재 352만 달러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소재지는 교포와 유학생이 많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이 많았는데, 금액기준으로 미국이 전체의 48%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23.5%), 중국(5.9%), 호주(3.9%) 등의 순이었다. 취득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 46%(금액 기준)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1%), 50대(19%) 순이었다.

외국부동산 이용권 취득 건수도 1,068건, 3,20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 중 골프장 회원권이 전체 9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만 달러 이상 고가 이용권은 5건으로 이 가운데 법인이 4건을 취득했으며, 최고 금액은 일본 나가사키현 소재 28만 달러짜리 골프장회원권이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