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철강재 소비가 사상 처음 5,000만톤을 돌파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의 ‘2007년 철강재 수급전망’에 따르면 올해 철강재 명목소비(내수+재고)는 전년보다 2.7% 증가한 5,018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의 경기 호조로 열연 강판, 냉연 강판, 후판 등의 판재류 수요가 증가(전년대비 3.8%)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출은 도금 강판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증가율은 2006년 12.6%보다 낮은 6.7%에 그쳐 1,954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A열연 B전기로 재가동과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등의 신증설 설비 완전 가동으로 2006년보다 3.8% 증가한 5,878만톤 규모가 예상된다. 수입은 반제품 등 차 공정용 소재를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나 열연코일 수입 감소로 증가율이 둔화,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2,371만5,000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별로 보면 자동차나 조선업에 사용되는 중후판이나 아연도금판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다소 여유 있는 표정이다. 반면 건설업에 사용되는 강관이나 철근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냉연 업체들도 공급 과잉과 열연코일 가격 인상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야 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철강업계 최대의 화두는 역시 인수ㆍ합병(M&A)이다. 몸집을 키워 글로벌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포스코와 틈새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다른 업체들의 독자 생존 전략이 철강 업계의 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을 지 주목 된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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