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007년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석유 메이저’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사실 SK㈜는 지난해 ▦SK인천정유 출범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에 힘입은 투자적격 국제신용 등급 획득 ▦기업지배구조 개선 우수사례 연속 선정 등 잇달아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또 2년 연속 해외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 전체 매출 비중에서 해외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그러나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SK㈜’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신 사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SK㈜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SK㈜의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SKI’(SK인터내셔널)라는 법인을 신설했다. 또 사업부문 내에 하위조직으로 존재하던 중국 본부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별도 독립시키는 등 글로벌 사업성과 창출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뛰어들었다. 특히 중국본부 독립은 장기적으로 중국시장을 하나의 국내시장으로 인식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는 이밖에 올해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사업, 브라질ㆍ베트남 해외 광구사업 등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지역에 대한 유전개발, 제품수출, 지사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판매 기능 중심에 머물고 있는 현지법인을 자금조달과 생산ㆍ판매 등 모든 기능을 스스로 수행하는 독립 법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SK㈜ 관계자는 “올해 석유시장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운영 효율성 개선, 마케팅 능력 제고, 제품 차별화 등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며 “내수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만큼 수출지역 및 수출제품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