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미국 GM본사의 방침에 따라 올해 예상 실적과 경영계획과 관련해 일체의 수치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실적과 이 회사의 최근 3년간 판매 증가율을 토대로 올해 목표를 추정할 수 있다. GM대우는 2003년 이후 매년 20% 가까운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판매량이 152만대 수준이므로 올해에는 약 175만~180만대 가량을 생산 목표로 잡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GM캐나다 사장에서 GM대우 사장으로 부임한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전임 닉 라일리 사장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조직에 대한 지원에 인색했던 라일리 사장과는 대조적으로 그리말디 사장은 내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원가절감 노력을 병행하면서도 내수와 수출에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그리말디 사장은 부임 직후 미국식 판매 관행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중고차 보장할부’를 부활시켜 내수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GM대우 관계자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2005년 9.2%였던 내수 점유율이 지난해에는 10.7%까지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GM대우 차량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하는 대우차판매 이동호 사장도 “판매 부분에 대한 GM대우의 지원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에는 차량 판매 부분에서 흑자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수출에서도 대폭적인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GM의 시보레와 뷰익, 홀덴 등의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총 139만여대를 수출했는데, 올해에는 150만대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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