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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윤리위장 "이명박·박근혜 감정싸움 볼썽 사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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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윤리위장 "이명박·박근혜 감정싸움 볼썽 사납다"

입력
2007.01.2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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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감정 싸움의 톤이 높아지면서 당 안팎 우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러다 정말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22일 “국민이 보기에 볼썽 사납다”며 두 주자간 감정 대립을 질타했다. 인 위원장은 “대선 주자간에 주고 받는 말은 국민적 관심사도, 본질에 접근한 이야기도 아니다”며 “열린우리당에 실망한 국민에게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마저 또 다시 실망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로 자제하지 않으면 결국 해당행위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걱정이 든다”며 “국민 사이에서 한나라당의 대선 3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관용 당 상임고문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한나라당으로서는 여러 우려와 걱정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같은 정당 내에서 검증은 자칫 상호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증이란 명분으로 ‘김대업 사건’과 같은 게 재현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감정적 발언이나 자제해야 할 발언이 많이 나옴으로써 대단히 어려운 상황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도를 넘어선 과열 경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주자간 감정 싸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재섭 대표는 “사실상 모든 검증은 당이 주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2월 초 경선 준비위를 구성, (주자간 논란이 되는 사안들은) 당이 중심을 잡고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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