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매끄럽지 못한 노사관계 등 안팎의 어려움에도 불구, 현대차는 올해 국내외에서 273만5,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매출 42조원의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로 ▦마케팅 능력 및 브랜드가치 향상 ▦품질ㆍ원가 등 기본적인 경쟁력 강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
최재국 사장도 “급격한 환율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엔저에 힘입은 일본업체의 공세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올해는 작년보다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사장은 그러나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철저한 품질경영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현대차는 내수와 해외 시장 공략에 모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수시장에서는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한편, 4년 연속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8.4% 늘어난 63만대이며, 목표 점유율도 52.5%로 전년 대비 2.5% 포인트 높여 잡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환율하락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 현지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해외 현지생산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첸나이에 제2공장을 건설해 해외생산 100만대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과 중동 산유국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납품업체에 대한 상생협력도 강화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11조3,000억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공동기술개발과 경영 노하우 전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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