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19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의 최근 베를린 회동에서 일정한 합의가 이룩됐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16~18일 가진 북미접촉과 관련,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번 회담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진행됐고, 일정한 합의가 이룩됐다”고 말했다.
6자 회담 대응전략 논의를 위해 이날 방한한 힐 차관보는 송민순 외교부 장관,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만난 뒤 “(북미회동에서) 많은 이슈들에 대해 확실히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며 “실질적 협상과 합의는 차기회담에서 이뤄질 것이고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을 이룰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폐기 이행과 미국의 대북금융제재 문제에 대한 양측의 절충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시기에 대해 “조만간 열기로 합의했으나 중국의 계획에 달려 있다”며 “북미간 금융실무회의도 계속 유지키로 했다”고 전했다. 6자 회담은 이르면 1월말이나 2월초, 금융실무회의는 다음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20일 오전 일본으로 가 6자 회담 재개시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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