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에서 성격장애까지, 아이들을 괴롭히는 각종 질병의 원인을 음식에서 찾아보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질병과 음식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과학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이들을 비롯한 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맛과 편리함을 좇아 차려낸 우리 집 밥상에 문제는 없는지 한 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MBC는 24, 25일 오후 3시10분에 방송하는 방학특집 <위험한 밥상> (연출 한지수 고희영)을 통해 가공식품에 든 각종 식품첨가물이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위험한>
1부 ‘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에서 제작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한 반 학생들의 일주일치 식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패스트푸드점을 자주 찾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도 가정에서 이틀에 한 번은 햄, 소시지, 치킨 너겟 등 가공식품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를 앓고 감기를 달고 사는 규환이의 밥상도 마찬가지. 엄마는 아토피에 해롭다는 이유로 과자를 먹지 못하게 하면서도, 햄과 소시지 등 가공식품은 별 생각 없이 밥상에 올렸다. 제작진은 규환이네에게 가공식품을 추방한 건강 식단으로 바꿀 것을 제안하고, 식단을 개혁한 지 3주 후 규환이의 건강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본다.
2부 ‘음식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에서는 먹을거리가 아이의 성격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일본의 오사와 히로시 교수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난폭해지는 현상에 대해 “성격이 아니라 밥상 탓”이라고 말한다.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류를 섭취하면 저혈당 증세가 일어나 이른바 ‘욱~’ 하는 성질을 일으키는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된다는 것.
제작진은 또 음식 조절로 성격장애 등을 치유한다는 영국의 푸드 클리닉를 찾았다. 툭 하면 신경질 내고 싸우고 학습장애 증세까지 보이던 멜리사(16)는 자연식품으로 식단을 바꾼 지 3개월 만에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고 한다. 멜리사와 같은 실제 사례를 통해 음식 치료법의 효능에 관해 알아본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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