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와 원주 동부는 정반대의 팀 컬러를 갖고 있다.
SK는 평균 84.58점으로 10개 팀 중 득점 1위. 반면 실점은 85.67점으로 꼴찌다. 문경은 방성윤 루 로 등 슈터들이 공격에 비해 수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부는 72.63점으로 득점은 10위, 실점은 73.34점으로 1위다. 확실한 주포는 없지만 김주성 자밀 왓킨스 더블 포스트에 손규완 강대협 이세범 등 하나 같이 찰거머리 수비가 장기다.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SK-동부의 경기. 가장 강한 창과 가장 튼실한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방패 동부’의 86-73 완승. 2연승의 동부(16승17패)는 대구 오리온스와 공동 5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14승20패가 된 SK는 또다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1쿼터에서 24-16으로 기선을 제압한 동부는 4쿼터 끝날 때까지 큰 위기 없이 줄곧 앞서나갔다.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김주성은 양팀 최다인 28점(6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강대협은 3점슛 4개 포함, 20점으로 뒤를 받쳤다. 두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와 자밀 왓킨스도 각각 15점, 11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공격력에 비해 짜임새가 부족한 SK는 1쿼터에서만 9개를 저지르는 등 무려 24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자멸했다. ‘사자머리’에서 ‘레게파마’로 변신한 방성윤은 팀 내 최다인 26점을 넣었지만 빛이 바랬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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