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개성관광 사업자를 롯데관광으로 바꾸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현대아산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통일부와 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북측 관계자들은 지난달 8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퇴임 직전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측 관계자들에게 “개성관광사업은 현대와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2000년 8월 현대와 체결한 ‘경제협력에 관한 7대 합의서’에서 개성관광 사업권을 현대측에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2005년 8월 갑자기 사업자를 롯데관광으로 변경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현대와 통일부가 이를 거부하자 지난해 7월 이후 개성 시내 출입까지 제한하면서 남측을 압박해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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