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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한나라, 김칫국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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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한나라, 김칫국 마시고 있다"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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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열씨가 19일 한나라당을 향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 먼저 마시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이씨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두 번의 대선을 볼 때 (한나라당으로부터) 너무 뜬구름 잡는 성급함이 느껴진다”며 “어떤 사람들은 김칫국이 아니라 후춧가루를 마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스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50% 이상을 확보했더라도 1년 뒤라면 까마득한 세월이고,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지지율인데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겸손하고 또 겸손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가끔씩 보면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어떤 게 이상한 소리냐’는 물음에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에 빠져, 이해할 수 없게 서두른다든가 이런 것은 굉장히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간에 불거진 검증 공방과 관련해서 “당내 검증이란 반드시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내전의 칼로 쓰이는 것은 아주 안 좋아 보인다”며 “당 차원에서 검증의 공정성을 어떻게 보장하느냐가 과제인데 세력간 다툼의 수단으로 쓰인다면 희망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특정 대선주자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자칫 그것을 말하면 특정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피하는 게 좋겠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는 자신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점에 대해 “정치적 의미를 만만하게 봤었는데 막상 경험하고 보니까 정치적 행위의 핵심에 가까운 행위여서 엄청나게 놀랐다”며 “하지만 위원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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