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8일 현행 금리의 유지를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소비부문의 약세에 주목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이후 단기 시장금리를 0.25% 전후로 유도해온 일본은행의 금리정책은 당분간 유지되게 됐다.
일본은행의 정책위원들(9명)은 회의에서 2007년 일본경기가 완만한 확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기업 실적이 호조를 유지하고 있고, 급격한 침체가 예상됐던 미국 경기도 호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근거이다. 그러나 정부ㆍ여당이 금리 인상을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에서 다수의 정책위원들이 개인소비와 물가 동향 등에 대해 좀더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자 금리를 동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정부ㆍ여당의 반대를 물리치고 금리를 인상할 경우 향후 정책 운영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일본은행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다시 한번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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