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서울대 정시 인문계열 논술고사에서는 지식 정보화 시대에 우리 사회 각 영역은 어떤 속도로 변화해야 하는가를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제시문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고등학교 사회교과서에서 발췌한 우리 사회의 각 영역인 기업ㆍ가족ㆍ정부의 변화를 진단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에서 발췌한 미국 사회 내 해당 영역의 변화 속도를 자동차 속도에 비유하여 평가한 것이다.
작년과 비교하여 제시문의 수가 7개에서 2개로 대폭 줄고, 제시문과 논제의 난이도는 평이하였지만 예화에 대한 이해와 논제에서 요구한 조건들을 반영해 답안을 작성하는 과정이 다소 까다로웠다.
이번 서울대 논술고사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기업ㆍ가족ㆍ정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모습을 변화 속도의 관점에서 그려보라는 것이 문제의 취지이므로 제시문과 예화를 논제가 요구하는 방식에 따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내용을 분석한 후 설정된 주장들을 얼마나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서술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수험생들은 내년 입시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은 2008학년도 수시 및 정시 논술에서 통합교과형 논술을 자연계열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제시문 및 논제로는 고교 교과서나 익숙한 내용의 지문을 활용해 학생들의 창의적 생각을 요구하는 쪽으로 평이한 문제를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여러 과목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토론 학습을 하도록 한다. 먼저, 통합 논술의 기본이 되는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 위주의 학습을 하고, 여러 과목을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토론을 통해 정리한 지식을 상호 비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된다.
둘째, 풍부한 논제의 창고인 교과서를 활용한다. 인문계열이라면 사회문화나 윤리 정치 경제 등의 교과서, 자연계열이라면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교과서 등이 대학별 수시ㆍ정시논술에서 주요 논제의 근거로 출제될 수 있다.
셋째, 최근 논술에서는 제시문 종류가 다양해지는 관계로 그림, 도표 등에 대한 이해력도 중요하다.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등을 통해서 그림, 표 등의 자료를 보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끝으로, 계열별. 지원 대학별 특성에 맞추어 인문계열은 문학 예술 사회과목 등 다양한 교과의 통합형 문항에 대비하고, 자연계열은 수학 및 과학 중심으로 자연 과학적인 현상을 수리적 개념과 연계하여 논술에 대비하도록 한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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