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가 이천 공장 증설과 관련, '선(先) 청주공장 증설, 후(後) 이천공장 증설'을 골자로 하는 수정투자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이르면 25일 최종적인 정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9일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정부에 제출한 수정투자계획안은 기존 투자규모를 유지한 채 공장을 이천과 청주에 분산 건설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당초 2010년까지 13조5,000억원을 투입해 이천 7만5,000평의 부지에 300㎜ 웨이퍼 공장 3개 라인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정계획안에는 청주산업단지 내 옛 삼익공장에 1개 라인(2007년 착공, 2008년 가동)을 먼저 증설하고 나머지 2개 라인 중 1개 라인(2007년 착공, 2009년 가동)은 이천에 증설하며 1개 라인(2009년 착공, 2010년 가동)은 1년 뒤에 증설지역을 검토하는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라인의 규모는 모두 24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 경우 정부가 이천공장 증설 허용불가의 근거로 삼았던 수도권 집중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가 이번 수정계획안에서 이천공장 증설분에 대해서는 유해 중금속 물질로 분류된 구리 배선 시설 대신 알루미늄 배선 시설로 증설하는 방안을 포함시켰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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