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데의 가격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엔 비데는 일부계층 만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대부분이 100만원대를 넘는 고가였다. 그러나 요즘 비데 보급이 보편화하며, 고가제품과 보급형 저가제품으로 가격대가 양극화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가정용으로는 여전히 70만원대 이상의 고가형 '프리미엄급 비데' 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공장, 회사, 군부대 등을 겨냥해 10만~30만원대의 제품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기본적인 사양만 갖춘 제품들이다.
고가형으로 대표적인 제품은 대림도비도스의 도기일체형 DB-9000 제품이다. 변기와 비데가 하나로 돼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가격대는 100만~130만원선으로 내셔널, 토토 등 수입제품에 버금갈 정도다.
레버를 일일이 조작할 필요가 없이 세팅만 해두면 자동으로 세정부터 건조까지 전기능이 진행된다. 반면 지난해 출시된 DB-3000은 저가형 제품이다. 25만~30만원선으로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된 실속형 제품이다.
노비타 역시 프리미엄급 시장과 저가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급 제품으로는 BDCA700 시리즈가 있다. 저장탱크에서 온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물이 열선을 통과하면서 가열되는 순간온수기능이 적용돼, 세정을 위해 연속으로 물을 사용해도 항상 따뜻한 온도가 유지된다. 반면 법인용으로 보급하는 제품은 BDCA300시리즈로 10만원대 후반의 초저가 제품이다.
웅진코웨이도 고가와 초저가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노즐이 부챗살처럼 움직이는 '와이드 기능'을 장착한 70만원대 BA08(사진)을 출시했던 웅진코웨이는 연내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유아들의 배변을 도와주는 기능까지 장착된 90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최근 출시된 BA07B 제품은 30만원대의 초저가 제품이다. 와이드기능과 건조기능 등 직장인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을 대거 생략했다.
노비타 마케팅팀 관계자는 "예전부터 비데를 사용해온 사용자들을 위해 주로 프리미엄급 제품을 보급하던 업체들이 최근 저가의 실속형 제품들도 속속 내놓고 있다"며 "비데 보급의 대중화해 따라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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