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21일 “(중앙위를 소집해 당헌개정안을 재의결 한다는) 비대위의 결정은 마지막 비상구”라며 “마지막 비상구조차 소수 개혁 모험주의자의 방해에 의해 좌초된다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결단을 각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 사수파가 기간당원제 폐지를 위한 당헌 개정안에 끝까지 반대해 29일 중앙위에서 개정이 무산될 경우 자신과 계파 의원들이 집단 탈당을 불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정동영계가 탈당행렬에 합류할 경우 사실상 당이 쪼개지는 분당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 사수파를 겨냥, “소수의 지분 정치, 기득권 지키기 정치가 계속된다면 그들과 같이 갈 수 없다”며 “중앙위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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