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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총선… 극우정당 집권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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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총선… 극우정당 집권여부 촉각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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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몬테네그로의 분리 독립 등 격변을 겪은 세르비아가 21일 조기 총선을 실시했다. 친서방 개혁파와 극우 민족주의 세력의 접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세르비아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과 코소보 자치주의 미래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반(反)서방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세르비아급진당(SRS)이 집권에 성공하느냐 여부이다. SRS는 지난 선거에서 의회 250석 중 80석을 차지한 제1당이나 연정 구성에 실패해 집권 기회를 놓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0% 가량의 지지율을 기록, 단일 정당으론 최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서방의 지지를 받는 보리스 타디치 대통령의 민주당(DS)과 군소정당들과의 연정을 이끌고 있는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총리의 세르비아민주당(DSS)이 각각 23%, 15%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SRS와 DS의 단독 집권은 어렵기 때문에 DSS가 어느쪽과 제휴하느냐에 따라 정부 구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등은 극우세력의 발호를 차단하기 위해 타디치 대통령과 코슈투니차 총리의 제휴를 바라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구성될 정부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인종학살 정책에 따른 제재ㆍ고립으로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 개혁과 함께, EU 가입 협상과 코소보 독립 여부 등의 중대 과제를 떠안게 된다. EU는 세르비아 정부가 인종학살 혐의로 국제유고전범재판소에 기소된 라트코 믈라디치 전 사령관의 체포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지난해 세르비아의 EU 가입 협상을 중단했으나, 친서방 정권이 들어설 경우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5일뒤에는 코소보 자치주의 최종 지위 협상을 진행해온 유엔 특사가 보고서를 제출키로 돼있어, 코소보 독립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세르비아의 주요 정당들은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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