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에너지 정책을 둘러싸고 박봉주 내각총리가 사실상 근신처분을 받고 주동일 전기석탄공업상은 경질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북한 정권에 가까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주 공업상은 지난해 봄 에너지 관계자 모임에서 “우리나라의 전력 사정은 매우 어렵다”며 “장군님 초대소의 전기를 당겨 쓰면 어떨까”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북한 전국 각지에 위치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별장으로의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이를 기업과 일반주택으로 돌리자고 제안한 셈이다.
주 공업상은 “국내의 전기 사정이 마비된 상황을 표현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북한 노동당 지도부의 규탄을 받은 끝에 사실상 경질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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