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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임원인사 살펴보니… 신상필벌·세대교체·혼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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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임원인사 살펴보니… 신상필벌·세대교체·혼혈주의

입력
2007.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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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필벌(성과주의), 세대교체, 혼혈주의. 삼성 LG SK 금호아시아나 한화 현대중공업 등 주요 그룹이 올해 실시한 사장단 및 임원 인사의 3대 키워드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 그룹마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온정주의에서 탈피, 성과를 기준으로 가차없는 신상필벌 인사가 이뤄진 점. 또 '2세대 총수'를 대신할 '3세대'로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한 점도 두드러진다. 국적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한 그룹들도 많았다.

신상필벌

평소 인화를 강조해온 LG그룹이지만 이번엔 가장 강력한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 기업문화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LG전자 CEO가 김쌍수 부회장에서 남용 부회장으로 교체된 점, LG필립스LCD 역시 구본무 그룹회장의 친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LG상사로 자리를 옮기고 후임에 LG전자 재무최고책임자(CFO)였던 권영수 사장이 내정된 점이 이를 보여준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안정적 경영성과를 인정 받아 대부분 CEO들이 유임됐으며, 임원급은 사상 최대의 승진잔치를 벌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기술총괄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보르도TV의 신화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창조적 마인드'를 인정받은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과 박종우 디지털프린팅 사장은 각각 정보통신총괄과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을 맡아, 이번 인사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

지난해 계열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았던 SK그룹에서는 사장단 대부분이 자리를 지켰다.

세대교체+경영승계

삼성, GS, 현대, 한진, 신세계,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창업자의 손자, 손녀들이 경영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외아들 재용(40)씨가 '상무'꼬리를 떼고 전무로 승진, 경영일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사촌인 정용진(39) 부사장은 부회장으로 2단계 승진하며, 경영수업을 사실상 졸업했다.

한진그룹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인 원태(31)씨가 상무보로, 맏딸인 현아(33)씨는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31) 기획실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 세홍(38)씨도 상무로 영입됐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세창(31)씨도 이사로 승진했다.

글로벌 경쟁력 중시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인물이 대거 발탁됐다. LG전자는 최고전략책임자로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의 박민석 마케팅프랙티스 아시아ㆍ태평양 대표를 영입했다.

한화그룹은 골든벨상사 등에서 해외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금춘수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을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앉혔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의 의료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공로로 간호사 출신의 한현미씨를 이사로 승진시켰다.

두산그룹은 ㈜두산의 경영을 외국인에게 맡겼는데,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하버드대 MBA출신인 제임스 비모스키 사장이 ㈜두산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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