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21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 검증 공방에 대해 “동네 애들 싸움 같다”며 두 주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원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두 주자 간의 공방이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이름이 뭐냐’ ‘출생지가 어디냐’,‘애를 낳아봤느냐 안 낳아봤느냐’ 하는데 마치 ‘네 아버지 직업이 무엇이냐’, ‘아파트 몇 평에 사느냐’는 등 동네 애들 싸움과 비슷하게 간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직접 하면 부담이 되니까 (측근들이나 팬 클럽을 통해) 알리바이를 갖추고 완전 범죄를 꾀하는 인신공격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할 뿐”이라면서 “후보간 신상 검증은 사실에 기인해야 하고, 검증작업도 공신력 있는 기구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선 주자들이 ‘대운하건설’, ‘열차페리’ 등의 공약을 내놓으면서 실현방안은 고사하고 재원마련 방안 조차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은) ‘신혼 부부에게 집 한 채씩’,‘내가 당선되면 기업이 투자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우는데 4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이 연상된다”며 공약검증을 위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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